자유롭고 유연한 일 스타일을 가진 프리랜서에게 금융은 더욱 철저히 관리되어야 할 영역입니다. 고정적인 급여가 없는 만큼, 세금 신고에서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청약 가입, 위험 대비를 위한 보험 가입까지 철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프리랜서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의 3가지 핵심—세금, 청약, 보험—에 대해 상세히 안내합니다.
세금: 소득 파악과 신고의 첫걸음
프리랜서의 수입은 다양하고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 신고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과 달리 프리랜서는 사업소득자 혹은 기타소득자로 분류되어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 1회, 매년 5월에 지난 한 해 동안의 소득을 기준으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게 되며, 사업자 등록 여부, 경비 인정 범위, 부가가치세 여부 등에 따라 납부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활동하는 프리랜서는 기타소득자로 분류되며, 이 경우 수입에서 8.8% 원천징수를 당하지만, 연 300만원이 넘는 경우 반드시 종합소득세 신고가 필요합니다. 반면 일정한 규모 이상의 활동을 하며 사업자 등록을 한 경우엔 사업소득자로 구분되며, 비용처리가 가능해 절세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용 노트북, 교통비, 사무실 임대료 등이 경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리랜서는 4대보험 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지역가입자 형태로 직접 납부해야 하며, 납부 금액은 신고된 소득에 따라 매년 조정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소득과 지출을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전자세금계산서 혹은 간이영수증 등을 꾸준히 확보해두는 습관입니다. 세금은 피할 수 없지만, 미리 준비하면 부담은 줄일 수 있습니다.
청약: 주거 안정성을 위한 첫 준비
프리랜서에게 가장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주택청약입니다. 월급 명세서가 없는 프리랜서는 ‘청약 당첨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청약 통장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일정 조건만 갖추면 충분히 가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청약의 핵심은 ‘가점제’와 ‘추첨제’입니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이 주요 가점 항목입니다. 프리랜서라도 무주택자이고, 오랜 기간 통장을 유지했다면 충분히 가점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 은행에서 제공하는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하나이며, 월 2만원 이상~50만원 이하까지 자유롭게 납입 가능합니다. 최소 가입 기간은 2년 이상이며, 매월 12회 이상 납입해야 청약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다. 소득증빙이 어려운 프리랜서의 경우, 주택도시기금에서 운영하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나 청년 전세자금 지원 등에서 소득 기준 충족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 청약의 경우 보다 유연한 기준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청약통장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미래 주거의 기반이 되므로, 지금 당장 수입이 적더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통장 개설은 1시간 이내, 모바일로도 가능하며, 매달 소액이라도 성실하게 납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험: 미래 리스크에 대비하는 안전장치
프리랜서는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보험, 산재보험, 실업급여 등의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직접 보험을 가입해 위험을 분산해야 하며, 이는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입니다. 이는 법적으로 의무 가입 대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역가입자로 등록해 납부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병원 이용 시 비용을 절감하고, 은퇴 후 연금 수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민간 보험 중에서는 실손의료보험이 필수입니다. 병원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손보험은 대부분 20~30대 시기에 저렴한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병원 이용이 잦아지는 시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소득 보장을 위한 질병·상해 보험, 프리랜서 특성에 맞는 소득보장형 보험도 고려할 만합니다. 특히 디자이너, 작가, 유튜버, 영상제작자 등 작업에 의존하는 직군은 손목터널증후군, 디스크 등 직업병에 대비한 보험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리랜서를 위한 맞춤형 보험 상품도 출시되고 있으며, 보험료 계산은 각 보험사 공식 홈페이지나 보험설계사와의 상담을 통해 손쉽게 가능합니다. 보험은 당장의 지출이 아니라 ‘미래의 지출을 줄이는 도구’입니다. 프리랜서에게 있어 안정된 수입이 없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보험은 필수적인 경제적 방패입니다.
프리랜서는 자유로운 직업인 만큼, 자신의 금융을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세금 신고, 청약 준비, 보험 가입은 번거롭지만 절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정리해 나간다면, 불안한 미래 대신 안정된 삶의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첫걸음을 뗄 때입니다.